내 손안의 PC인 빌립 S5 F-Log. 손바닥만한 기기에 넷북이 갖는 모든 기능을 다 들어있다. 게다가 GPS까정... 어디 하나 나무랄데 없다. 키보드가 없어 불편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MID니 키보드가 필요하면 넷북을 사면 될 것이고. 배터리도 5시간이나 빵빵하게 지속되니 어디 나가서 심심할 일은 절대 없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하나 있다면 바로 하드디스크다. 여기에는 1.8인치 크기의 60GB 하드디스크가 사용된다. 용량에서 본다면 영화나 MP3, 충분히 담고도 남는다. 게임? 실행 가능한건 마음껏 설치해도 된다. MS오피스나 한글 2007도 뭐... 정말이지 이 정도면 용량 걱정은 안해도 된다. 다만 속도가..... 1.8인치 크기의 쪼마난 하드디스크이다 보니 우리가 PC에서 흔히 쓰는 3.5인치 하드디스크는 커녕 노트북용 2.5인치 하드디스크의 성능에도 한참 못미친다. 디스크의 회전수를 나타내는 rpm도 2.5인치는 5400, 7200 하는 판에 1.8인치는 4200rpm이다. 게다가 물리적으로 동작되는 장치다보니 외부 충격이나 발열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디스크가 돌아간다는 생각에 S5가 켜 있을 때에는 본능적으로 S5를 조심스레 내려 놓는다.

이상 주저리 나열한 걱정거리들. 사실 이거 뭐 SSD 하나면 말끔하게 해결된다. 왜 유경은 SSD가 내장된 S5를 내놓지 않았을까? 넷북도 SSD 버전이 있는 판에 말이다. 뭐 내놓고 안내놓고는 제조사 마음이고... 제조사에서 그런 제품을 내 놓지 않으니 내가 바꾸는 수 밖에...

그래서 SSD로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교체 대상이 된 제품은 엠트론 'MOBI MSD-PATA3018-ZIF'라는 모델이다. 사실 요게 올초만해도 20만원대였는데... 환율 때문인지? 제품이 요즘 별로 없어서인지 30만원대까지 올라갔다. 가격적인 메리트를 많이 잃은 듯 한데.. 각설하고... S5에는 ZIF 타입의 연결 커넥터를 갖는 하드디스크를 사용한다. 따라서 당연 SSD도 ZIF 타입으로 선택해야 한다.

여기서는 F-log 모델로 했는데 I-log나 D-log나 다른 제품들도 모두 비슷할테니... 참고해도 무방할 듯 하다.


1. S5 배터리를 분리하고, 나사가 있는 위치를 파악한다

우선 S5의 배터리를 분리한다. 당연 S5의 전원은 OFF. 배터리를 분리하고 뒷 부분을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총 7개의 나사를 빼 내야 한다.(요 나사가 꼭꼭 숨어 있다. 잘 빼내야 한다) 각각의 위치를 잘 확인하도록 하자.


위에서 번호가 붙어있는 부분을 제외한 것부터 나사를 분리하자. 들여다보면 구멍은 있는데 나사가 안보인다. 어딨을까??? 이 구멍에는 작은 스폰지 스틱 같은 것으로 막혀있다. 따라서 이걸 빼내야 한다. 집에 있는 핀셋 등을 이용한다. 아래 사진과 같이 핀셋을 이용하면 작은 스폰지 같은 것이 나온다.


위와 같이 작은 스폰지 같은 것을 제거하고, 십자 시계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안에 있는 나사를 제거한다. 이 나사가 제법 작다. 아마도 제일 작은 십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야 할 듯.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3번 위치를 보자. 스티커가 하나 덮혀 있다. 이게 S5의 분해 방지 스티커(?)이다. 이걸 그냥 떼어내면 그 흔적이 남아 A/S 센터에서는 사용자가 임의 분해했음을 안다. 그런데 이 스티커를 잘 보면 나사 구멍이 있는 부분에 스티커가 살짝 걸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부분만 스티커를 살짝 들어내면 나사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2번과 3번에는 작은 스퐅지 대신 스티커로 덮혀 있다. 이를 핀셋이나 작은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살짝 들어낸다. 그리고 나사를 제거한다.

< 2번 위치다 >
<1번 위치에도 작은 원형 스티커로 덮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 S5의 배를 따자????

나사 7개를 모두 제거했으면 옆부분을 손톱이나 신용카드 같은 플라스틱 카드 등을 이용해 조금씩 틈을 벌여가며 분리한다. 그렇게 힘 들이지 않아도 생각보다 쉽게 분리된다. 반드시 나사 7개를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 할 것. 그렇지 않고 억지로 힘만 주면 뚝 부러질테니... ^^



3. 속을 들여다보자~

아래 사진이 분리된 S5의 모습이다. 하드디스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바로 가운데 있는 것이 하드디스크. 여기서 바로 원래 하드를 떼어내고, SSD로 교체만 하면 끝이다. 참으로 간단하다. 아! 뒷 케이스와는 스피커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으니 초보 분들은 단선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4. 기존 하드를 떼어내자~

하드디스크의 위치를 확인했으니 이제 기존 하드를 떼어내고, SSD로 교체할 차례다. 아래 사진처럼 좌측을 손톱이나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들어낸다. 반대쪽(우측)은 케이블로 하드디스크가 연결되어 있으니 케이블을 주의한다.


하드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틀(?)에서 하드디스크를 살짝 들어낸 다음 해야 할 것은 바로 케이블에서 하드디스크를 분리하는 것이다. 사실 이제 가장 중요하다. 이런 것을 잘 다룰 줄 모르는 초보분들은 여기서 커넥터 부분을 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을 보자.


화살표 끝 부분를 보면 검은 줄 같은 것이 보일 것이다. 이 부분이 케이블을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손톱 등을 이용해 이 검은 부분을 위로 살짝 젖히면 이 부분이 들리면서 케이블을 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손톱 등을 이용해 검은색 왼쪽 부분을 살짝 들어올리면 된다>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 잘못하면 고정 역할을 하는 검은색 부분을 해 먹게 된다. 그러면 끝장이다. ㅋㅋㅋ  그러니 주의해야 한다. 다시 자세히 보자. 아래 사진에서 보듯 검은 띠 같은 부분의 왼쪽을 들어올리면 된다.


<이것이 올리기 전, 즉 고정되어 있는 상태다.(케이블은 보기 쉽도록 일부러 뺀 상태에서 찍었다.>

< 검은색 부분을 올리면 이렇게 된다. 그 차이가 보이는지??? >


5. SSD를 넣자~!~
하드디스크를 분리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빈공간에 SSD를 넣기만 하면 된다.



SSD와 원래 있던 삼성전자 60GB 1.8인치의 비교 모습이다. 거의 같다.


아까 조심스럽게 뺐던 플랫 케이블을 다시 SSD에 넣는다. 결합하는 것은 아까 했던 것의 역순이다. 측면 좁은 틈에 캐이블을 꼭꼭 밀어 넣는다. 약간 힘을 줘 밀어 넣으면 2~3mm 정도 들어간다. 그 다음 아까 우측으로 젖혔던 검은색 고정쇠 부분을 다시 왼쪽으로 젖힌다. 그럼 끝!!!



여기서 잠깐!!!????
이렇게 하드디스크를 SSD로 교체했으니 당연 새 OS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무심하게도 유경은 복구CD를 따로 주지 않는다. 따라서 원래 있던 하드디스크의 복구 영역을 이용해야 하는데 SSD로 교체했으니 그것도 불가능. USB 드라이브 등을 이용해 부팅디스크를 만들고, 고스트로 이미지 뜨고, 다시 복구하고 등등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데 만사가 다 귀찮다. 그래서 1.8인치용 하드디스크 케이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어차피 SSD로 교체하고 나면 60GB 1.8인치 하드가 띵가띵가 놀테니 그거라도 활용할 겸겸겸~~~

내가 구입한 1.8인치용 하드디스크 케이스다. 지마켓에서 1만6000원대에 구입한 것으로 기억된다.


USB 포트에 연결면 하면 된다. 2.5인치 하드디스크에 비해 전력을 좀 덜 사용하기 때문에 전류 부족으로 인식이 안된다거나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여기에 아래와 같이 원래 있던 60GB 하드디스크를 넣고, PC에 연결한 다음 고스트를 돌려 이미지를 만들었다. 대략 10분 정도 걸렸나??? USB 부팅 디스크를 만들어 키보드도 없는 S5에 연결, 부팅하고, 이미지 만들고 등등의 귀찮은 과정이 없으니 확실히 편리하다.


<이미지는 to disk를 이용해 그대로 떴다. 안에 숨어있는 복구 영역까지 다하니 대략 10GB 정도 된다.>


이렇게 이미지 뜨고, 다시 SSD를 외장 하드케이스에 넣고 뜬 이미지를 고스트의 'from image' 메뉴를 이용해 복구하고... 이렇게 이미지를 다시 입힌 SSD를 S5에 넣고 부팅하니, 아자~ 자알 된다. 아주아주 자알 된다. ^^


아! 그런데 이상하다... 위 그림과 같이 복구 영역이 그대로 살아 있는데 부팅할 때 조그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복구 모드로 들어가지지 않는다. 이거 어케 된거지??? --;

아래 동영상은 SSD로 교체한 S5의 부팅 모습. 확실히 빨라졌다. 순정 상태에서 알약과 어도비 리더, 알집 정도 추가설치되었으며, 무선랜은 On, 블루투스는 Off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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